직접광은 대상에 직접 빛이 도달하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높은 대비와 함께 대상에 뚜렷한 형태감을 만들어 냅니다.
그림과 같이 좁은 범위의 빛이 직접 물체에 맞아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밝은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물체의 윤곽이 선명하고 극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대비와 매우 짙은 그림자는 시각적인 불편함을 유발하기도 하며, 오히려 대상 표면이 가진 세부적인 모습들이 잘 보이지 않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상을 잘 보이도록 비추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적어도 두 방향에서 비추는 조명을 필요로 합니다. 메인 조명(Key Light)과 보조 조명 (Fill Light)를 사용해 밸런스를 맞추는 경우, 보편적 으로 1:2의 비율이 사용됩니다.

또한 다른 방향의 빛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라이팅을 사용하여 대상의 윤곽선이 드러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밝은 배경에서 역광의 실루엣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상의 아래에서 조명을 사용하거나 또는 강하게 위를 향해 비추는 '업라이트'를 사용하면 매우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체에 도달하는 빛이 넓은 면, 여러 방향에서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그림자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이렇게 확산된 빛을 이용한 빛환경은 다른 빛에 비해 대상의 뚜렷함이 떨어져 보이도록 만듭니다. 조명이 완전히 확산된 공간에 대 한 인상은 무미건조하고 단조롭습니다.
때문에 물체를 식별하고 거리를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하늘이 완전히 흐린 야외 상황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빛이 광원에서 출발해 원하는 대상에 도달하기 전, 밝은 색의 벽이나 천장에 의해 반사될 때의 빛을 우리는 간접광 혹은 간접 조명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벽이나 천장 또는 둘 다 광택이 나지 않을 때 사용되며, 이러한 면을 맞고 반사되어 만들어진 빛은 대부분 확산광입니다.

실내를 조명기구로 밝힐 때에는 가장 적절한 배광, 즉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빛이 가진 분포가 적절한 램프 혹은 조명 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명의 배광과 조명의 위치가 빛에 주어진 방향과 형태를 결정하여 대상이나 공간을 어떻게 밝히며, 또한 그림자가 어떻게 드리워질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발광체의 광분포는 광원에서 나오는 광도의 방향을 함수로 나타낸 표, 즉 “배광 곡선"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러 한 도표를 통해 빛이 작업 평면에 직접 도달하는지, 또는 벽과 천장에 부딪혀서 도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발광체 로부터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의 빛이 나가는지를 파악하고, 조명기구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 눈에 도달 하는 빛의 양이 결정됩니다.
또한 이를 통해 눈부심 여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명 설계가 미흡할 경우, 적절치 못한 시환경이 만들어지거나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전 강의 '빛과 색'에서 설명했듯이, 광원에서 방출되는 가시 방사선의 스펙트럼 분포는 광원을 볼 때, 색으로 느껴 지는 연색성, 인상, 외관 모두를 결정합니다.
이 특성은 조명 품질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이는 우리가 빛으로 장면을 인지할 때 느끼는 색감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개체가 본래 그대로의 색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일수록 조명이 갖는 적절한 연색성이 중요합니다.
모든 국내 외 권장사항 및 표준은 광범위한 실내 및 실외 조명 용도에 대해 연색성 지수인 Ra의 최솟값을 지정합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풍부하고 좋은 색을 포함한 연색성과 좋은 백색광을 사용하여 멋지고 자연스러운 효과를 내는 것은 조명의 좋은 연출 방법입니다.

흰색 빛의 색조(즉, 색상 외관)는 종종 취향의 문제로 간주되기 때문에, 소수의 권장사항과 표준만이 특정 색온도를 지정합니다.
하지만 조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되는 경우, 조명 설비의 색온도가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에 따라 조명 수준과 색온도가 모두 변화하는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이자 이 강의의 마지막 시간에는 빛이 가진 경제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