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눈이 외부 환경에 따라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눈은 카메라와 같이 렌즈와 망막 사이의 거리를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렌즈의 굴절력(초점 길이)을 변경하여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는 근육을 통해 수축되어 볼록해지며, 초점 거리를 단축시킵니다. 이 과정을 눈의 조절(Accommodation)이라고 합니다. 눈의 조절 시스템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납니다.
조절 속도는 전체 장면의 밝기와 간상세포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용 능력은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은 10cm 미만의 거리까지 예리하게 볼 수 있는 반면에, 50세 이상의 성인은 약 30cm 미만의 거리에서 명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안경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또한 특정 빛을 인지하기 위한 동공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동공의 크기는 밝을수록 작아지고 결과적으로 초점 깊이 또는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거리가 더 늘어납니다.
이것이 고령자에게 더 많은 빛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순응은 눈의 감도를 빛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빛의 밝기에 따라 적응하고 빛으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변화가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동공 크기의 변화, 망막의 신경계와 시신경의 변화가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간상세포와 원추세포의 역할 분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의 적응(명순응)은 일반적으로 1분 이내에 이루어지지만,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의 적응(암순응)은 시각 능력에 따라 5분에서 30분까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암순응을 고려한 대표적인 예는 터널 조명입니다. 낮 시간 동안 터널 외부의 밝은 도로에서 어두운 터널 내부로의 적응시간을 줄이기 위해 터널 입구에는 보다 많은 인공조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터널 조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두 눈을 사용하여 하나의 동일한 목표를 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돌립니다. 이것을 수렴(Convergence)이라고 합니다.
물체를 볼 때 두 눈의 시선은 목표 지점에서 교차합니다. 그리고 물체가 가까울수록 안쪽으로의 눈의 회전이 커집니다. 수렴에 필요한 회전량은 뇌가 물체 거리를 인지하는 척도가 됩니다.
따라서 깊이를 인지할 수 있는 시력에는 두 눈이 필요합니다. 눈의 회전은 눈 근육에 의해 움직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눈의 구조와 빛을 감지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사람의 시각 능력에 대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편안한 빛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